(뉴스초점)잇단 악재, 우리 증시는 '선방'..9월 전망은

입력 : 2013-08-29 오후 7:39:54
[뉴스토마토 박수연 기자] 앵커: 신흥국 경기 불안감에 시리아 내전 문제까지 덮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가 비교적 선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1900선을 회복했는데요. 향후 전망은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증권부 박수연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오늘 증시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우리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23.02포인트 오르며 1900선을 돌파했습니다. 7거래일만에 1900선을 다시 회복한겁니다. 이날은 외국인이 4600억원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는데요, 5거래일째 매수행진입니다.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종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입니다. 기관도 4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벌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삼성전자가 5거래일째 상승하며 134만원대에 거래를 마쳤구요, 이날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동안 신흥국 시장 경기 불안감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더구나 시리아 공습이 있을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전반적인 주변상황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증시가 오늘 상승하기는 했지만 신흥국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약세를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는데요. 일단 지난주부터 불거진 신흥국 금융 위기론이 촉매제가 됐었죠.
 
현재 신흥국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어왔다가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다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과정에서 지나친 물가 상승, 금리 상승,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펀더멘털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면서 외환위기 상황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탭니다.
 
여기에 지난주부터 시리아 사태가 불거지면서 아시아 증시를 흔들어놨는데요.
 
서방국가의 시리아 공습설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1% 이상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의 이머징 국가 증시도 2~3% 가량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주변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고는 있지만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대외악재가 계속해서 글로벌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우리 증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거죠. 그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기자: 네. 이같은 국제 정세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우선 신흥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상수지도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구요. 그래서 외환보유고도 넉넉한 상황이고, 단기외채 비중도 줄어들어서 큰 위기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더구나 위기론에 휩싸인 신흥국의 경우에도 과거와는 달리 큰 충격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돈이 새로운 투자국으로 비교적 펀더멘탈이 좋은 우리 증시로 이동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을 아주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 비관적으로 볼만한 요소는 그리 많지 않다는게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인데요. 일단 반기문 유엔 총장이 사태의 진상을 알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도 공습 시기를 일단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안도감에 잠깐 숨을 고르며 반등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악재에 대한 기초체력이 튼튼해서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분석이군요. 그렇다면 오는 9월 증시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전문가들은 9월에 잇단 악재들 속에서도 1900선을 지키면서 무난히 선방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는만큼 등락을 거듭하면서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하단 예상밴드는 1800선 전후로 잡았지만요, 상단밴드에서는 최대 10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워낙 불안한 위기요인들이 산적해있는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미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신흥국 재정 위기 가능성, 시리아 사태, 중국 등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세 지속 여부 등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들이 여전하기 때문에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어떤 투자전략, 조언하고 있나요.
 
기자: 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감 고조와 변동성 확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투자전략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1920포인트 내외에서는 비중 축소를, 1850포인트 이하에서는 비중을 늘리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변동성 확대를 이용해 오히려 시가총액 상위업종의 경기민감주들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또 일단 유럽과 중국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기 때문에 유럽과 산업재와 소재를 조정시 매수 대상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연일 외국인 매수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매수비중 확대로 반전하고 있는 하드웨어·디스플레이 업종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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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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