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은 들쭉날쭉..경기선행지수는 4개월째 상승(종합)

7월 광공업생산 전월比 0.1% 감소..한달만에 하락 반전
소비·건설투자는 증가..설비투자는 감소

입력 : 2013-08-30 오전 9:55:1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일부 자동차 업계의 파업 여파로 자동차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해 미약하나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진(-0.2%) 여파로 전달보다 0.1% 감소,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9%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월에 증가세로 전환, 5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다가 6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데에는 일부 자동차 업계의 파업 영향이 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 부진은 한국GM 등 일부 업체의 파업 등에 따른 자동차 부문의 생산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출판·영상·통신 등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2% 줄었다. 반면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8%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부동산 거래 급감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부동산업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이 소폭 감소했으나, 공공행정·건설업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는 0.3%,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5% 각각 증가했다.
 
지출 측면인 소비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하고, 준내구재·비내구재의 경우 무점포소매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1.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 각각 늘었다.
 
투자는 건설투자는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계류 내수 출하가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2.5%,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8.3% 각각 감소했다.
 
반면에 건설기성(불변)은 5~6월 아파트 분양물량의 기성 진척으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4.1% 각각 늘었고, 건설수주(경상)도 전달보다 20.5% 증가했다. .
 
아울러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르면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월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은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업계 파업과 절전규제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극적 거시정책 운영과 투자·수출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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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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