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시장, 위축 속도 빨라진다

IDC "글로벌 PC 출하량, 전년比 9.7%↓ 전망"

입력 : 2013-09-01 오전 11:53:3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전세계 PC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 한해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9.7% 줄어든 3억1540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올 초 전세계 PC시장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1.3%로 예상했다가 지난 5월 성장률을 마이너스 7.8%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3개월만에 다시 하락폭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실제로 PC시장은 5분기 연속 출하량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PC시장은 모두 7560만대의 PC가 출하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4%의 감소폭을 경험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PC 출하량이 5분기 연속으로 하락세에 있다"며 "역사상 가장 장기적인 내림세"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PC 출하량이 급감하는 것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성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8'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DC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밀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등 PC 신규·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며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PC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PC시장의 하락세는 오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오는 2016년 이후부터 PC 시장이 서서히 반등해 2017년에는 출하량 3억1980만대로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PC 신제품들.(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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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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