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사 9년만에 여의도 이전..당 색깔 파란색으로

김한길 "새로운 각오와 새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시작 계기"

입력 : 2013-09-01 오후 1:55:4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이 2004년 대선 불법 자금 논란으로 인해 영등포로 당사를 옮긴지 9년만에 여의도로 이전했다. 당 상징색도 기존 노랑과 녹색에서 파란색으로 변경했다.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상징색으로 사용했지만 현재 새누리당은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일 "작지만 큰 뜻을 펼치는 우리 정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중앙당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입주식에 참석해 "새로운 각오와 새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당 대표와 지도부가 무려 26번이나 바뀌었고, 당내 세력 간의 갈등과 분열과 통합이 거듭됐다. 당명이 수시로 바뀌면서 정체성에도 몇 번의 혼동이 있었고, 그 와중에 아주 고약한 계파주의 정치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결과 민주당이 지지층의 외면을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최근 들어 당내 계파주의가 상당 부분 벽을 허물고 있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새 집에서 다시 시작하자"면서 "새 마음으로 새 색깔의 옷을 입고 다시 시작하자. 지금은 비록 터가 좁고 하루하루 견디기가 고달플지라도 우리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꿈과 책무가 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이야말로 당장의 우리의 꿈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새 로고는 파란색 바탕의 직사각형 안에 '민주당'이 흰색으로 새겨져 있으며 오른쪽 하단에 흰색 삼각형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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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