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반대해 달라는 통합진보당의 요청을 거절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석기 의원 건과 국정원 개혁 건은 서로 별개이지만 ‘대한민국의 이익’, ‘국민적 상식’, ‘헌법적 가치’, ‘민주주의’라는 4대 대응원칙은 동일한 기준이다”라며 “민주당이 이 문제를 원칙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서 ‘국정원에 동조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진보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대표는 “NLL포기라고 야당과 국민을 농락했던 국정원에 동의하는 순간 국정원 개혁은 수포로 돌아간다. 여야 (체포동의안) 합의가 된다면 국정원 정치 공작에 동조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에 체포동의안 반대를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분위기는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헌법은 민주당이 만들었고, 군사쿠데타 세력과 독재세력에 맞서 그 헌법을 민주당이 지켜왔다. 민주당이 만든 대한민국 헌법을 흔들고 위협한다면 어떤 세력이라도 민주당의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라며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과 선을 그었다.
남은 것은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것인지, 아니면 정기국회 일정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