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한국은 옵션 거래 승수 인상에 거래량이 반토막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14.8% 증가한 112억 계약을 기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통화, 금리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상품 중에서도 통화상품과 채권상품 거래량이 각각 36.3%, 21.6%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채선물 상위 10위 상품 거래량이 모두 증가했고, 통화가치가 하락한 신흥국들의 미국달러선물 거래량이 증가했다.
일반상품의 파생상품 거래량 증가도 한몫 했다. 중국 상품선물 시장의 성장과 다양한 에너지 선물 상장 등으로 일반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7% 늘어났다.
한편 세계 파생상품시장 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KRX) 파생상품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다.
올 상반기 4억3000만 계약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보다 6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작았고 기초자산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코스피 200 옵션 거래승수 인상까지 겹친 탓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세계 파생상품거래소 순위는 2011년 1위에서 지난해 5위로 밀린 데 이어 올해 11위로 하락했다.
<거래소별 파생상품 거래량 순위>
<출처 : 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