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7일 호주 총선 결과를 보고 2016년 이후의 투자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홀덴차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들은 호주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향후 예산안을 작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총선 결과에 따라 자동차 회사에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GM이 도요타 등 자동차 기업들이 향후 투자 규모를 총선 이후로 미뤄뒀다는 것.
캐빈 러드 호주 총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집행할 54억호주달러(5조3300억원)를 미리 확보해두고 유세기간에 7억호주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반면, 토니 애보트 야당 대표는 오는 2015년까지 5억호주달러(4900억원)를 삭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자동차 보조금 격차가 12억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12억호주달러는 2010년까지 5년간 GM과 도요타가 호주에서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보다 많은 액수다.
지난 5월 포드가 2016년 10월부터 호주 생산공장을 철폐하겠다고 밝힌 것도 보조금에 대한 축소 우려 때문이다.
포드는 호주 내 생산비용이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4배나 비싼 편이라 보조금이 지금보다 2배 늘어도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토니 레모 오토팀호주컨설팅(AAC) 최고경영자(CEO)는 애보트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호주 자동차 산업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솔직히 얘기하자면 호주 시장은 자동차 생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킴 카 호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외신에 이메일을 보내고 "이번 총선은 호주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