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올라선 헨릭 스텐손. (사진=PGA투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헨릭 스텐손(37·스웨덴)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방크 챔피언십에서 역전우승의 놀라운 결과를 이뤘다.
스텐손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부터 3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거둔 스텐손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차전 바클레이스 출전이 마지막이었던 그에게 플레이오프 첫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 144만4000달러(한화 약 15억8600만원).
더불어 이번 우승으로 스텐손은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 2500점을 보태며 4051점을 기록해 4034점의 타이거 우즈(38·미국)를 제치고 단숨에 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 겨루는 BMW챔피언십은 12일 미국 일리노이주 컨웨이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또한 우승에 오른 스텐손은 2008년 비제이 싱(50·피지)과 2010년 찰리 호프먼(37·미국)의 이 대회의 토너먼트 레코드(22언더파 262타)와 타이의 기록을 이뤘다.
스텐손은 2타가 뒤진 공동 2위로 3일 오전 4라운드에 나서 버디 6개를 쓰고 버디는 1개로 막아내 결국 5타를 줄여 끝내 2위 스티브 스트리커(46·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스트리커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을 통해 연이어 버디를 잡아 스텐손을 1타차로 추격하고 경기를 먼저 끝냈다. 스텐손에 2타 뒤진 준우승(20언더파 264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킨 타이거 우즈(미국)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2위로 밀려났다. 우즈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마지막날 2타를 잃고 공동 65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33·스페인)는 2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4위에 머물며 우승컵을 스텐손에게 내줬다.
3라운드에서 주춤한 재미동포 존허(23·한국명 허찬수)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공동 22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랭킹을 38위까지 높였다.
3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마지막 날에 흔들리며 버디 없이 보기 3개로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공동 41위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가슴을 졸였던 배상문(27·캘러웨이)은 랭킹 67위를 유지해 가까스로 BMW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계) 선수로는 존 허와 배상문만이 BMW챔피언십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