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벤처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협소한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전진기지가 만들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벤처1세대 멘토링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을 비롯해 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벤처기업협회장),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김병권 KOTRA 상임이사,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황철주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 벤처기업은 내수시장의 협소함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에 근본적 한계를 보였으며, 우리나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초 사업화에 성공했음에도 페이스북 등 후발기업에 시장을 내어주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미래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수시장 공략 이후 수출' 등 단계적으로 진행하던 글로벌화 전략을 한단계 발전시켜 국내 벤처기업이 창업초기부터 세계시장을 목표로 창업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에서는 글로벌 창업시 주요 애로사항인 해외의 법과 제도, 회계, 특허, 투자유치, 마케팅 등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법무·회계·특허·무역·상사·통번역 분야에서 국내의 우수한 민간 전문기관과 '그랜드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창업 관련 애로사항을 상시 자문함과 동시에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아웃소싱 형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한인전문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한인 멘토링단'을 구성해 해외진출 기업의 현지정착을 밀착 지원한다.
이날은 젊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벤처1세대 멘토링 지원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벤처1세대 멘토링 지원센터는 '성실한 실패를 경험한 벤처1세대'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멘토링 지원체계를 마련한 것이 특징으로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했음에도 노하우가 부족한 벤처 동아리의 창업 및 경영컨설팅, 초기 벤처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 등을 도울 계획이다.
남민우 위원장은 "실제로 벤처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수요자 입장에서 해법을 찾아보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당부한다"며 "지원센터가 선진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신흥 개발도상국에도 국내 벤처기업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문기 장관은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에서는 그간의 내수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지향하는 '글로벌 창업'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고, '벤처1세대 멘토링센터'에서는 과거 벤처1세대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가 후배 창업자를 지원하는 훌륭한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청년 창업자들이 선배 벤처기업가들과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시장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는 '청년창업의 요람'이자 '창조경제의 산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벤처1세대 멘토링센터' 개관식이 진행됐다. 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다섯번째)등 참석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