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 면역 효과 확인

입력 : 2013-09-03 오후 7:01:2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이 장 건강 외에도 면역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산균학회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4회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만셀 그리피스(Mansel W. Griffiths) 캐나다 겔프대 교수, 라모스 스미스(Lamousé-Smith) 미국 콜럼비아대 메디컬센터 교수, 피카란타(PITKÄRANTA) 핀란드 헬싱키 의과대 교수, 오세종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은 1983년 미국 터프츠(Tufts) 의과대의 고르바(Gorbach) 박사와 골딘(Goldin) 박사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발견한 이후 현재까지 무려 7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다.
 
그리피스 교수는 '유산균과 면역'이란 주제로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과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균의 장내 병원성균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미생물 세포간 통신을 제어하는 작용을 가진 생리활성 물질을 생산해 장상피세포에 병원성세균의 부착을 억제하고 세포 간 통신을 방해함으로써 장출혈성대장균과 같은 병원성 세균과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라모스 스미스 교수는 '유산균의 어린이 알레르기 개선효과'란 주제발표에서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을 포함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 시 체내에서 면역치료제와 같은 역할을 해 어린이의 알레르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애 초기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내 균총을 개선해 후천적 알레르기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을 포함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임산부, 유아, 어린이에게 안전성이 높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피카란타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의한 상부 호흡기 감염 예방'이란 주제발표에서 "중이염 증상이 있는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차례의 임상실험에서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이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의 감소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오세종 전남대 교수는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의 기능성과 요구르트 PURE®에서의 생존성'이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오세종 교수 연구팀은 최근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이 함유된 '퓨어(Pure)' 요구르트 제품을 52주 동안 냉장 보관해 살아 있는 유산균 수를 측정한 결과, 저장 52주에도 1㎖당 1000만 마리 이상을 유지하며 매우 높은 생존성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최근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는 5세~7세의 건강한 어린이 322명을 대상으로 '퓨어'를 4주 동안 섭취시킨 후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질병 발생(감기, 미열, 복통, 설사)이 2.6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 교수는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은 '퓨어'와 같은 요구르트 제품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장내 정착성을 증진할 수 있는 방법임을 확인했다"며 "생존성과 장내 정착성의 증가는 유산균이 인체 장내에서 유익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을 사용한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국내에는 매일유업(005990)에서 락토바실러스 GG 유산균이 20억 이상 함유된 기능성 요구르트 '퓨어'를 판매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4회 LGG 유산균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만셀 그리피스 캐나다 겔프대 교수가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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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