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잇따른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7%포인트 오른 2.8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9%로 0.08%포인트나 급등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뛴 0.41%로 집계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 제조업지수는 55.7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5.4는 물론 사전 전망치 54.1을 모두 웃돈 것으로 지난 2011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 외에 미국의 7월 건설지출 역시 전달대비 0.6%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0.3% 증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찰스 코미스키 노바스코티아은행 채권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연준이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각인시켜주고 있다"며 "이날 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로 예정된 8월 고용지표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유럽 국채시장도 대체로 부진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1.94로 집계됐다.
아울러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각각 0.04%포인트와 0.02%포인트 상승한 4.45%, 6.60%를 기록했다.
다만 이탈리아와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모두 전일과 동일한 4.34%와 10.02%를 나타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