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마트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950여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정기 대금 지급일 이전인 13일에 상품 대금 720억원 가량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자금지원을 통해 중소 협력업체들은 10일 가량 상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롯데마트는 중소 협력업체와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거나 명절 선물세트 준비 시에도 무이자로 선급금을 지급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3년간 총 52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했다.
은행과 연계해 7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비롯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마트가 일정 자금을 기업은행에 예치하면 은행은 예치 금액의 2배까지 자금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금리보다 2~2.5%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7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이 전액 활용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은행, 신한은행과 연계해 납품단가 또는 판매금액의 80%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패밀리론'과 기업은행과 연계해 롯데마트의 중소 협력업체에 無담보, 無보증으로 금리를 감면하고 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다모아론’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패밀리론, 다모아론 등을 통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3년간 중소 협력업체에 총 58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최근 장기불황과 소비침체로 대형마트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협력업체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상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16일과 30일에 지급되는 구매/용역대금 400억원 가량도 명절 전인 10일 은행으로 전송해 협력업체들이 급한 자금을 할인 받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