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마트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수출판로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기업은 여성용 한방생리대를 제조하는 ㈜웰크론헬스케어와 싱크선반과 건조대 전문 업체인 ㈜대명아이넥스 등으로, 지난 8일 민관 관계자로 구성된 '우수 중소기업 인니(印尼) 진출 선정위원회'로부터 새로 채택된 총 26개 기업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26일 자카르타 본사에서 김영균 동남아본부장 주재로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 대책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K-HIT Plaza'를 활용한 홍보와 현지 인허가 획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현지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내 중소기업 진출 지원은 일각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불안에도 현지 롯데마트가 두자릿수의 급속한 신장을 거듭하는 등 한국 기업과 상품에 관한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7255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61억원보다 23.8%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산 김과 쌀은 현지 교민 위주로 판매되던 것에서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인에 확대돼 올해 7월까지 김은 39%, 쌀은 22% 정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며 라면과 음료도 각각 14%, 13% 정도 신장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인기 한국 식품과 일본, 유럽 등의 식품을 한곳에 모아 점별로 6~10평(20~30㎡) 규모의 '인터내셔널 존'을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과 세부적인 품목과 운영방안 등의 조율을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테스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수 상품들은 기존 B2C뿐만 아니라 B2B 판매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해 현지의 대형 유통업체인 알파마트, F마트 등에 추가 입점 또는 홈쇼핑 채널을 판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지 전시회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법과 규제도 다르고 시장과 고객도 낯설어 해외 진출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던 불안함에 매우 공감하고 있다"며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우수 중소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끌라빠가딩점' 1층에 약 46평(152㎡) 규모의 'K-HIT Plaza'를 개설하고 총 64개 업체의 270여개 상품으로 중소기업상품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간다리아시티점 인터내셔널 존. (사진제공=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