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령자 퇴직 시점이 늦춰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국제장수센터(ILC)는 연구 보고서를 내고 머지않아 한 명의 퇴직자를 부양하는 인원이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출산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생산 가능 인구가 많이 감소한 탓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민자를 대거 받아들여 생산력을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ILC는 이민도 향후 50년간 급격하게 증가할 노령 인구를 부양하기에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ILC는 노령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터로 나가지 않으면 각국 정부는 증가하는 연금 비용을 충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LC는 "유럽은 노령자 부양률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수의 이민자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노령자가 오랫동안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유럽이사회도 ILC의 주장에 공감해 2010년까지 55세~64세 노령자의 50%가 생산활동에 참여하게끔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당시에는 유럽의 노령자 중 37%만이 경제활동을 했다.
그러나 파이낼셜타임즈(FT)는 유럽의 평균 퇴직연령이 여전히 60.4세에 그치는 등 노령인구의 경제활동 참여 비중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