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사진)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발언을 통해 국정원 수사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동의안이 부결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주일 동안 국정원은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를 씌워놓고 보수언론을 총 동원해 중세기적 마녀사냥을 벌였다"며 "오욕의 수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독재정권이 정치적 반대자를 짓밟기 위해 휘둘렀던 내란음모라는 흉기가 2013년 오늘 저와 통합진보당의 목을 겨누고 있다"며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단지 제 개인에 대한 박해가 결코 아니다. 이 나라의 정당정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자 반역사적 동의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결의할 것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지 저에 대한 야만적인 파상공세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와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내란음모를 날조하는 국정원이야말로 역사의 범죄자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가 살아있고 정의가 있음을 당당하게 밝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