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매수시기에 대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매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인한 자금이탈 우려는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매수 눈치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며 당분간 시장금리는 하단이 막힌 상태에서 완만한 베어스티프닝이 진행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환율방어를 위한 신흥국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채권 투자 매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의 환율 상승에 비해 원화의 환율안정성이 높고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다는 차별론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 중앙은행의 국내 채권 매도설이 나오는 등 외국인의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로 시장 내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며 시장 내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평가다.
앞서 국고채 3년물은 전날과 같은 2.93%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5.73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하핡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며 장기물 중심의 약세를 보인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