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해 민주당이 "독재 찬양 책자"로 규정하며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승인 취소를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한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건 교과서가 아니라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식민사관과 독재사관을 부추길 우려가 높은 청소년 유해 책자"라고 규정하며 "국사편찬위원회가 오류와 날조 투성이의 책자에 대해 검정 심의 통과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좌파와의 역사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 "참으로 경악스럽고 한심한 발언"이라며 "교학사 역사책의 검정승인과 새누리당 지도층 인사들과의 연관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명백한 역사마저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새누리당의 음모와 책동을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민주당)
교문위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대해 "5.16을 미화할 목적을 설정해놓고 역사적 사실을 갖다 붙였다"며 "역사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보다 학자적 양심이 의심될 정도"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긍정적인 면들만 부각시키고 3건의 사진을 실은데 반해, 다른 교과서에서 1~3회 이상 게재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적인 업적에 대한 사진은 한 건도 게재되지 않았다"며 "한쪽으로 편향된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역사학 교수 출신인 강창일 의원은 "역사 서술의 기초인, 사실에 기초하고 해석한다는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역사 교과서를 서술했다"며 "이명박 정부 때도 감히 이런 짓은 안 했는데 어떻게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이런 심한 짓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희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가 일본의 우익 교과서의 유사성을 주장했다. 그는 "(두 교과서가) 왜 일맥상통 하는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뉴라이트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