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이 5일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 계획을 밝히며 지난 2일 먼저 서비스 계획을 내놓은 KT에 맞불을 놨다.
SK텔레콤(017670)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할당받은 광대역 주파수 활용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상용화한 LTE-A 서비스의 경우 커버리지를 더 촘촘하게 구축하고 지난달 경매를 통해 할당받은 1.8㎓(기가헤르츠) 내 20㎒(메가헤르츠) 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광대역 LTE의 경우 연내 수도권에, 내년 7월 전국망까지 확대한다.
1.8㎓ 대역을 LTE 보조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미 구축해 놓은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빠르게 광대역 LTE를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엔 광대역 LTE의 20㎒ 대역과 LTE로 사용하고 있는 10㎒ 대역을 주파수 집성기술로 묶어 최대 225Mbps의 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A' 서비스의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광대역 LTE 서비스 계획을 내놓은
KT(030200)는 이달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내달 서울 및 수도권,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정부가 900㎒ 대역의 주파수 간섭을 해결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LTE-A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분기엔 '광대역 LTE-A'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이 양사가 LTE-A와 함께 광대역 LTE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통신업계는 광대역 서비스 시작시기에 있어 SK텔레콤이 다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결국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가 1.8㎓ 인접대역을 할당받아 정부로부터 광대역 서비스 개시에 단계적 제약을 받고있는데 반해 이같은 제약이 없는 SK텔레콤은 계획보다 먼저 광대역망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누가 더 신속하게 광대역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히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수한 서비스 품질과 합리적인 요금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6월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서 LTE-A가 자리잡는 과정에 있다"며 "고객들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커버리지 확장 전략을 갖고 있고 (현재로서는) 요금인상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고객들이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많이 느끼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한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