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품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방산업의 양대산맥인
LG디스플레이(034220)(LGD)와 삼성디스플레이(SMD)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본격적인 OLED 모멘텀 잡기가 업계의 화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OLED 업계의 투자 수혜주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OLED TV 침투율은 액정표시장치(LCD) TV 초기 시장을 따라간다고 가정할 때 2015년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LGD의 2차 투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초 LGD가 7000억원 규모의 1차 OLED 투자계획을 밝힌 데 이어 SMD도 하반기부터 중국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신규 라인과 OLED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 OLED TV를 출시하며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상반기 OLED 관련 부품주들은 이같은 투자확대 소식에 힘입어 전년대비 평균 100% 이상 매출이 급증하는 수혜를 기록했다. 특히, 이미 투자 확대에 들어간 LGD향 부품업체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주요 OLED 부품업체(LGD향) 실적 추이>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올해 상반기중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 매출이 3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0%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며 주가도 연초대비 38%가량 상승했다.
지난 2분기에 전년대비 무려 1000%이상의 매출 급등세를 보인
LIG에이디피(079950)는 연초 LGD의 수혜 모멘텀속에 주가도 101%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IG에이디피는 2분기 LGD향 매출은 91억원으로 전년대비 1019.3%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25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 3월 LGD의 1차 설비투자에 따라 상반기에만 548억원을 기록했다.
진공장비 매출로만 상반기중 지난해보다 424%가 늘어난
아바코(083930)도 지난달 LGD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제조장비를 수주하는 등 연초부터 총 670억여원 규모의 OLED관련 수주를 이어갔다.
반면, 주가는 4월중 한 차례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국면을 거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차 투자 수혜가 어느정도 성과를 나타내자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또 한번 이들 부품주들의 상승 모멘텀 찾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대형 OLED TV 시장 선점에 나선 LGD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OLED 설비 2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2차 설비투자 수혜의 관건은 1차 설비투자와 관련한 OLED 생산 수율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 LGD의 OLED 2차 투자는 1차 투자 수율이 40%이상을 달성할 경우, 향후 가격 안정화와 제품 고급화를 이끌 수 있기에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중 지난해 전체 매출의 0.7%에 불과했던 OLED와 LED 매출비중을 79.6%로 높인 LIG에이디피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LCD위주의 매출구조를 벗어나며 고객사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실적 개선으로 이어왔기 때문이다.
회사측도 "생산 수율확보에 관련해 고객사의 투자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LGD의 8세대 OLED 투자확대를 위한 2차투자가 내년 확정될 경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BOE와 AUO를 비롯한 중국의 중소형 패널업체 등의 TFT backplane 투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