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밀레, 생활가전의 미래를 담다

입력 : 2013-09-05 오후 10:03:05
[베를린=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독일 최고의 명품가전 밀레가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친환경 첨단가전들을 쏟아낸다.
 
태양열을 활용한 친환경 드럼세탁기를 비롯해 노크만으로 문이 열리는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컵 센서를 장착한 커피머신, 친환경 저소음 진공청소기 등 곳곳에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접목됐다.
 
밀레는 ‘소비자를 매혹시켜라’(Creating Fascination)는 주제 아래 전체 생활가전 전시공간 10% 규모인 3,000㎡의 공간을 활용해 보다 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면서 스마트한 가전 제품들을 밀레 이름으로 전시한다.
 
밀레의 IFA 참가는 올해 6번째로 마르쿠스 밀레, 라인하르트 진칸 공동회장과 밀레코리아 등 각 해외법인장이 대거 참석한다. 밀레의 지난해 매출은 31.5억유로(약 5조원)로, 유럽의 재정위기에 이은 경기침체에도 3.8% 성장을 이어갔다.
 
이번에 선보이는 주력 제품은 세계 최초로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시스템인 트윈도스(TwinDos) 기능과 캡슐세제 투입 장치인 캡슐도스(Capdosing)를 장착한 신개념 허니컴 드럼세탁기다. 또 최고 에너지효율을 달성한 히트펌프 허니컴 의류건조기를 최초로 공개해 새로워진 밀레의 세탁 케어 시스템(Laundry Care System)을 소개한다.
 
밀레 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제품을 주력 제품군으로 내세워 세탁 성능과 편의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워 워시 시스템과 세계 최초의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시스템 트윈도스, 캡슐세제 투입 장치인 캡슐도스를 새롭게 도입해, 세탁력은 향상시키면서도 세탁 소모 시간은 대폭 절감시킨 신개념 친환경 허니컴 드럼세탁기 ‘W1’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W1’ 시리즈의 파워 워시 시스템은 섬유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드럼의 작동리듬과 회전속도로 세탁물이 드럼 표면과 밀착되는 것을 돕고, 강력한 물살의 추가 분사를 통해 드럼 내부 중앙에 터널 형태의 물살을 형성해 줌으로써 세탁물에 세제 성분을 고르고 빠르게 침투시켜 완벽한 세탁 효과를 보여준다고 밀레는 설명했다.
 
트윈도스는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 시스템으로 기본세제뿐 아니라 세척력 강화 보조세제 장치를 통해 세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 옷감 깊숙이 세제를 침투시켜 보다 청결하고 지능적인 세탁이 가능하며, 최대 30%의 세제 절약 효과를 보여준다. 또 의류 색상을 구분해 별도로 사용하던 세제를 하나로 통합시켜, 번거로움을 줄였으며 세척 효과는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캡슐세제 투입장치 시스템인 캡슐도스를 ‘W1’ 시리즈 허니컴 드럼세탁기에 적용시켜, 적당량의 세제를 사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세탁이 가능해졌다. 아웃도어용, 스포츠웨어용 특수세제 등도 캡슐로 제작돼,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투입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 세제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밀레의 ‘W1’ 허니컴 드럼 세탁기 시리즈는 1600rpm의 탈수 속도와 밀레의 특허기술인 벌집 모양의 허니컴 드럼을 업그레이드 시켜 보다 넓어진 드럼 홀과 부드러워진 표면으로 옷감 손상이 없는 세탁이 가능하다. 탈수 과정에서도 높은 습도의 뜨거운 공기를 주입하는 기술인 1차 다림질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세탁 후에도 옷감에 발생하는 주름을 잡아줘 보다 섬세한 세탁이 가능해졌다.
 
밀레는 지난해 IFA 2012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향기 나는 의류건조기에 향상된 기술을 도입한 ‘T1’ 의류건조기 시리즈도 공개한다.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해 의류건조기 특성상 판정 받기 힘든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최대 63%의 소비전력을 절감시킨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된다.
 
‘T1’ 의류건조기는 전기방식의 가열을 위해 물을 태양열로 가열해 이 에너지를 전기로 축적하는 친환경 방식을 채택했다. 또 한 번 발생한 열은 재순환시켜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함에 따라 전기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옷감 보호를 위한 스팀 기능의 기술을 결합해 세탁물의 건조를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여기에다 스팀 피니시(Steam Smoothing) 기술을 적용해 드럼 내부에서 고온의 스팀 분사를 통해 섬유 주름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며, 퍼펙트 드라이(Perfect Dry) 시스템은 옷감에 남아있는 잔존 수분량을 완벽하게 감지해 빠르고 정교한 건조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상업용 모터(BLPM)를 장착해 내구성과 정밀성을 강화함에 따라 오랜 사용에도 고유한 성능을 잃지 않도록 했다. ‘T1’ 시리즈에 적용시킨 프로피에코(ProfiEco) 모터는 브러시가 없는 영구자석 기술을 적용해, 소모성 자재인 브러쉬를 교체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소음 발생을 방지해 매우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S8 사일런스 플러스 알러지’ 진공청소기는 700W의 모터 출력에도 불구하고, 브러시로 흡입되는 미세먼지의 공기저항이 낮도록 설계된 에어텍(AirTeQ) 플로어 헤드 기술을 적용해, 집진력을 향상시켰다.
 
유럽 최고 에너지등급 A를 획득해 전기소모량을 대폭 절감시켰으며, 저소음 설계로 기존 제품보다 2데시벨(db)을 낮춰 소음 발생의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헤파(Hepa) 13급 에어클린필터를 장착, 미세먼지와 각종 꽃가루 등과 같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99.95% 여과시켜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미세먼지에 민감한 아이, 환자, 노약자에게 더욱 편리하다.
 
특히 태양열로 생활가전을 작동할 수 있도록 밀레만의 친환경 시스템을 가전 영역으로 확대해 주목을 끈다. 밀레는 태양에너지를 생활전력으로 활용해 의류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등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가전과 연결해주는 친환경 에너지관리 시스템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가전분야의 스마트 에너지 활용부문 리더답게 미래 지향적인 첨단 가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IFA 2013’에서 공개되는 밀레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가정에서 비축해 놓은 태양에너지를 생활가전에 적용시키면서도, 사용자의 환경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80~90% 가량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개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고 밀레 측은 설명했다.
 
이중에서도 식기세척기에 적용된 ‘솔라 세이브(Solar Save) 세척 프로그램’은 별다른 가열장치 없이 태양광을 이용, 물을 직접 가열해 작동되며 식기세척기 내부에서 추가로 물을 가열하지 않아도 최소 45℃로 가열된 급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9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솔라 세이브 세척 프로그램’은 1회당 0.05kW만의 전기를 소모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
 
실제 솔라 세이브를 장착한 밀레의 전 가전제품은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인 A+++ 판정을 받았으며, 제품에 따라 에코피드백(Eco Feed Back)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전기사용량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결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중심으로 제작된 밀레 빌트인(built-in) ‘G6000 시리즈’를 소개하며 명품가전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G6000 시리즈’는 6.5 리터(ℓ)의 물로 14인용까지 세척이 가능한 친환경 식기세척기와 컵을 인식해 디스펜서의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는 커피머신, 단시간 내 많은 스팀을 분사하는 오븐, 각 수납 칸마다 LED 조명을 탑재한 냉장고 등 유럽 주방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한 주방생활 가전들로 구성됐다.
 
이밖에 곡예사와 음악공연을 통해 밀레 제품으로 인한 삶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스팀오븐과 인덕션 등 자사 주방가전을 활용한 쿠킹쇼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고 밀레는 전했다. 밀레의 전문 유명 요리사들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시연 행사도 펼쳐진다.
 
◇밀레가 ‘IFA 2013’ 프리젠테이션에서 세계 최초로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시스템인 트윈도스 기능과 캡슐세제 투입장치인 캡슐도스를 장착한 신개념 허니컴 드럼세탁기 ‘W1’, 최고 에너지효율을 달성한 히트펌프 허니컴 의류건조기 ‘T1’을 밀레 공동회장(왼쪽: 마르쿠스 밀레, 오른쪽: 라인하르트 진칸)이 선보이고 있다.(사진=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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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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