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미리보는 'IFA 2013' 이슈와 전망

입력 : 2013-09-03 오후 7:42:4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 이파(IFA)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됩니다. IFA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첨단 기술 경연의 장인데요,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요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올해 IFA의 화두와 전망, 산업부 황민규 기자와 함께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자, 황 기자? 우선 시청자 여러분들께 IFA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IFA는 IT, 가전제품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입니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행사로, 과거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기조연설에 나서서 화제가 됐던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필립스·도시바 등 50여 개국에서 13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적엔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도 삼성, LG뿐만 아니라 모뉴엘, 동양매직 등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들과 중소, 벤처기업 50여개 기업이 참가해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합니다.
 
앵커: 지난해 IFA에서는 특히 글로벌 기업 간 TV 화질 경쟁이 뜨겁지 않았나요? 올해는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해 IFA는 차세대 TV로 불리는 OLED TV와 곡면형 TV, 초고화질 TV인 UHD TV 등이 주요 경쟁 포인트였습니다. 세계 TV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의 주도권 경쟁이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포인트가 다릅니다. TV 화질 경쟁뿐만 아니라 각 제품 간 연결성을 강조하는 스마트홈 시스템과 각종 스마트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이 TV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홈'을 선보인다고 먼저 발표하며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모든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통합 앱'이 핵심인데요. 이 통합 앱에 설치된 '마스터 키(Master Key)'를 사용하면 모든 제품의 전원을 끄고 켜는 게 가능합니다. 외출 전에 일일이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얘깁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TV를 활용해 집 안의 가전제품 상태 확인이 가능하고 각 제품의 청소 주기부터 시작해서 교체시기를 TV 화면으로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LG전자도 이번 IFA를 통해 '스마트홈'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나타냈는데요, LG가 표방하는 스마트홈 시스템도 각 제품에 설치된 NFC, 와이파이를 통해 모든 전자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두 회사가 표방하는 스마트홈이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나타낼지는 현장에서 판가름 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재 외신들의 반응을 보면 가전제품보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선보일 갤럭시노트3에 상당히 큰 관심이 쏠려있는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올해 IFA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삼성, 소니, LG 등 내로라하는 각국 대표기업들이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가전제품 박람회에 스마트폰이 주인공으로 떠오른 셈인데요, 이건 삼성전자의 영향이 큽니다. 지난 2011년부터 삼성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IFA에서 공개하며 주연을 독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니도 이번에 신제품 '엑스페리아i1'를 공개해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을 세웠고 LG전자도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8월에 발표한 스마트폰 'G2'와 태블릿 신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전자에 쏠려있습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갤럭시 기어'가 5일 베일을 벗게 됩니다. 갤럭시노트3의 경우 앞서 내놓은 갤럭시S4가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진단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갤럭시 기어도 스마트 워치의 시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는 개발명 '호나미'로 알려진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i1’을 이번 IFA에서 최초로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소니의 신제품은 축적된 광학기술을 적용한 20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대만의 HTC, 중국 레노버 등도 전략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올해 IFA는 스마트폰이 행사 초반부터 분위기를 독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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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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