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시행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음날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신규고용은 17만3000명, 실업률은 기존과 동일한 7.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20만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20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7.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거나 추가로 7.3%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메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이 17만6000명을 기록하면서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5000명에는 못 미쳤지만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실제 지난 3개월 간의 이동평균이 18만8000명으로 집계돼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 민간부문 고용 변동 추이(자료출처=ADP)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정부에서 발표하는 공식 지표가 ADP의 지표보다 더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8월의 고용자수가 예상보다 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미국의 고용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고용증가는 19만2000명에 달하며, 이에 16만2000명을 기록한 지난 7월 신규고용 지표도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프랭크 프라이드맨 딜로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발표되는 7월 지표 수정치가 얼마나 상향 조정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일반적으로 예비치는 상향 수정되는 것이 보통이고, 지난 7월 지표가 너무 낮게 나오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고, 7월 고용지표까지 상향 조정된다면 연준이 출구전략을 향해 움직이는 데 더 뚜렷한 이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 고용지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8월 고용보고서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불어 고용 또는 경제성장이 악화됐다는 그 어떤 신호도 감지할 수 없어 출구전략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팀 홀란드 탐로 캐피탈 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지표가 꽤 튼튼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연준은 경기가 충분히 개선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경제지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완화 축소로 시장 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경제성장과 맥을 함께 하는 금리상승은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고용과 실업률을 포함하는 8월 고용보고서는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출구전략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