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신시내티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인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20호 홈런 고지를 밟는 것은 물론 4번이나 출루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전날 멀티히트(6타수 2안타 1볼넷)을 거둔 추신수는 이날은 멀티히트 기록은 물론 홈런도 날리면서 돌아온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추신수는 이달 5번의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면서 지난 2010년 22홈런 이후 3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는데에 성공했다. 6일 현재 올시즌 1번 타자 중 20홈런은 추신수가 유일하다.
이날 홈런을 통해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루 3개만 남긴 상태다.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에서 2할8푼7리(508타수 146안타)로 높아졌고, 출루율도 4할2푼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추신수의 출발은 아쉬웠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랜스 린의 2구째에 2루수 땅볼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추신수의 활약이 시작됐다. 2회 2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4회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규모의 솔로포를 날리며 팀이 3-0으로 달아나는데 기여했다.
팀이 4-2까지 추격을 허용한 6회 1사 이후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에 성공한 그는 후속타자 보토의 볼넷을 통해 2루를 밟았고, 브루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다만 이즈투리스가 3루수 땅볼에 그쳐 3번째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한편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맹활약으로 6-2의 승리를 거두고, 전날 연장 16회 접전 끝에 1점차로 패한 아픈 기억을 확실하게 지웠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올시즌 62패(79승)째를 기록하며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를 다시 1.5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