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하이닉스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상승
하이닉스가 오늘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입니다.
하이닉스는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지난14일 600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신규 상장일인 오늘 시장에서는 이 물량이 나오면서 단기 조종이 예상됐지만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하이닉스의 주가는 어제보다 12.96% 오른 8980원 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의 급등은 키몬다의 파산신청과 D램가격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금이 차익실현을 해야할때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입니다.
하이닉스의 유상증자 청약 기간 당시 신주 가격은 5400원으로 현재 공모주를 8400원대에 팔 경우 55%이상의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보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독일의 키몬다사 파산과 도시바의 일부 공장 폐쇄로 하이닉스의 반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산업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의견도 보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매도를 주장하는 입장은 하이닉스의 실적이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과 반도체업종의 반등시기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신규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단기조정이 올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000만주는 사흘이면 소화가 되기 때문에 신규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2~3일 정도 기다린 후 지난해4분기 실적을 확인한 다음 매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전력 어닝쇼크로 하락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오늘 한국전력은 어제보다 2.75%떨어진 2만82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국전력은 어제 4분기 영업손실이 2조16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7500억원이나 많은 것입니다.
전력구입비가 2007년보다 38.8%증가한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또 작년4분기에만 순지분법손실이 8700억원이나 난 것도 손실을 부추겼습니다.
매출액은 2007년보다 13.5%증가한 8조1814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없이는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데다 올해 전력 판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2분기 이후 긍정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면서 LNG 가격이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달러 역시 1분기를 정점으로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