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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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파업문제가 해결된 가운데, 이 기간동안의 손실 규모도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6500원(2.66%) 상승한 25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5만원선에 도달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 기록한 52주 신고가 25만2000원에 다가섰다.
자동차주의 이 같은 강세는 현대차의 임단협이 잠정합의에 도달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 5일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9만7000원 인상, 성과급 500%+920만원(포인트 50만원, 상품권 20만원 포함), 수당 1인당 1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합의안(9만8000원, 성과급 500%+960만원)보다는 소폭 적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노사 합의로 손실 규모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동반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기간이 과거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짧았고, 생산차질 역시 작년보다는 훨씬 적었다"며 "생산 차질분은 향후 주말과 휴일 특근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파업의 조기 종료로 연간 185만대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수당이 연간 목표와 연동돼 있는 만큼 특근으로 보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등 자동차주의 상승이 좀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에 부담이 됐던 파업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신차 출시 모멘텀이 부각된다는 이유에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이 잠정합의 돼 추석 전에 타결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지속된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생산량 저하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익비율(PER) 7.1배 수준으로 여전히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에 낮은 편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향후 신차 출시와 해외공장 증설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의 리레이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올해 파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전년에 비해 크지 않았고, 노사협상 기간중에 주가도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의 잡음 요인이 제거됐다고 봐야한다"며 "향후 자동차주의 주가는 실적 회복과 함께 신차와 증설 모멘텀 등을 반영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