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은행株, 이자이익 개선 기대감에 '好好'

입력 : 2013-08-30 오후 3:45:5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주가 이자이익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스토마토)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87%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신한지주(055550)가 전 거래일보다 700원(1.76%) 오른 4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KB금융(105560) 역시 각각 1.74%, 1.5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우리금융(053000)BS금융지주(138930), 기업은행(024110), DGB금융지주(139130) 등 대부분의 은행주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부분의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마진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전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며 지난달 신규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1% 급증한 1.96%를 기록했다.
 
지난달 저금리 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취급액이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금감하며 가중평균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상승시킨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08% 상승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속되던 감소세에서 상승 반전했다"며 "전월의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효과로 저금리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취급액이 감소해 가계대출 금리가 0.2%나 오른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가중평균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축소됐으나, 신규취급액기준 가중평균 예대금리차가 0.1%포인트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난달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이후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이 감소하면서 7월 가계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2% 상승한 점이 대출금리의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 반영이 이달에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예대금리차가 1.9%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잔액 예대금리차 역시 시차를 두고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결국, 잔액 예대금리차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순이자마진(NIM) 역시 올 3분기에는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대출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3분기 NIM은 0.02~0.3% 하락에 그쳐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은행주의 펀드멘털 요소의 흐름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섹터 실적과 주가의 경기 연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경기와 코스피의 기조적 개선을 전망하는 만큼 은행섹터는 향후 시장내에서 주목받는 주요 섹터 중의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회복이라는 큰 그림을 바라보며 저가 매수해서 보유하는 '바이 앤 홀드(Buy & Hold)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도 "은행주는 해외요인의 불확실성만 완화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실적개선과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등으로 9월에는 긍정적인 이슈가 내부적으로 많은데다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1배로 박스권 중하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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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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