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당분간 약세흐름 지속

입력 : 2013-09-07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최근 채권시장 강세를 이끌었던 시리아 우려가 약화됐다. 국채입찰은 부진했고 글로벌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며 외국인의 갑작스런 국채선물 매도 전환은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주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 마감하게 된 일련의 배경이 됐다.
 
7일 증권가는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위험요인을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 미국채 금리가 당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긴축을 압도할만한 강력한 수요처가 부재하고 국채 상환능력 역시 제한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글로벌 동조화를 빌미로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 매도와 현물채권에 대한 미약한 매수를 배경으로 국내 금리 역시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12일 금통위는 위험요인을 강조하는 가운데 여전히 낙관론의 입장을 피력할 것이므로 국내 금리 안정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테이퍼링 리스크'가 정점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시중금리가 상승압력을 차츰 높여가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의 테이퍼링이 초읽기 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이벤트가 주는 긴장감이 극대화하면서 금리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테이퍼링 이슈는 지난 5월부터 금융시장에 상당한 기간에 걸쳐 노출된 재료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테이퍼링이 개시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더욱 타당해 보인다는 것이다.
 
과거 주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1994년, 2004년)과 비교하면 이번 테이퍼링 이슈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았던 2004년의 케이스가 유력해 보인다는 게 공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시장에 사전적인 시그널링을 줬다는 사실 이외에도 현재 절대적인 채권시장의 스트레스 수준이 매우 낮아졌다는 점과 2004년의 경우 1994년과는 달리 중국 등 과거 글로벌 경제 질서에 편입되지 못했던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매수하는 또 다른 투자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테이퍼링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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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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