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日올림픽 유치 성공에 엔화 '약세'

美 연준 불확실성 고조..달러 가치 '하락'

입력 : 2013-09-10 오전 8:30:1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엔화 가치가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성공에 힘입어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엔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6% 상승한 99.57엔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0.14엔을 터치하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1.06% 상승한 131.99엔으로 거래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가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를 누르고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점이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은 올림픽 유치로 건설과 관광업이 크게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당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창출효과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을 뒷받침하며 일본의 부흥을 도울 것으로도 기대됐다. 
 
이날 공개된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9% 증가로 예상치 0.6% 증가에서 상향 조정된 점 역시 엔저를 유도했다.
 
제인 폴리 라보뱅크인터네셔널 선임투자전략가는 "올림픽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이는 일본의 경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엔화 환율이 1년 내에 달러당 105엔까지 오르긴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달러는 엔화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악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일 공개된 8월의 고용보고서가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금 높아진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 하락한 81.80을 나타냈다.
 
마이클 울프포크 BNY멜론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고용보고서 내용을 평가하기에 바쁘다"며 "그럼에도 연준이 이번달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지표 호조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호주와 뉴질랜드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8일 공개된 지난달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의 회복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51% 상승한 0.923달러를, 뉴질랜드 키위화는 0.17% 하락한 달러당 1.2479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주말 열린 총선에서 토니 애보트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승리한 점이 호주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야당연합의 공약이었던 각종 세금 철폐와 법인세 감면이 이행될 경우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호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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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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