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이 장승필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장의 해촉을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요구했다.
박 사무총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승필 위원장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4대강사업 전도사"라고 규정하며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 어느 하나 담보하기 어려운 장 위원장을 해체하고 위원회를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7월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소사히 밝히고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말을 바꾼 것인가, 총리가 뜻을 어기고 마음대로 구성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사진=민주당)
박 사무총장은 "봇물 터지듯 터지던 4대강 비리 물줄기가 갑자기 뚝 끊겼다. 보이지 않는 손들이 그 물줄기를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양건 감사원장의 사퇴, 장승필 4대강 조사평가위원장 위촉 이 두가지 사실은 4대강 의혹을 둘러싼 '이명박근혜' 정권의 공생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4대강 비리의 숙주역할을 자처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