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3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082.5원 출발해 2.7원 내린 1084.1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6일(108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부진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장 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수급 상으로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13거래일 쨰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낮아진 레벨에 당국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와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린 1082.5원 출발해 저점 결제수요 물량이 나오면서 1083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인해 4원 가량 오르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 등 달러 매도세가 재차 유입되면서 1085원선으로 레벨을 낮춘 뒤 당국 개입 경계 속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끝에 2.7원 내린 1084.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외환당국 역시 장중 매수개입을 통해 환율 방어에 나선 만큼 환율 레벨 하락 시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