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1090원선 하향 돌파..1086.8원(6.2원↓)

입력 : 2013-09-09 오후 3:24:29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2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090.0원 출발해 6.2원 내린 1086.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8일 1086.5원을 기록한 이후 넉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8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사전 전망치인 18만명 증가를 밑돈 16만9000명을 기록함에 따라 미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등 환율 하락 압력을 제공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돼 수급 상 공급우위 장세가 펼쳐진 점도 환율 레벨을 아래로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2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점도 공급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낮아진 레벨에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형성되고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090.0원 출발해 장 초반 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087원선까지 밀려났다. 이후 결제수요 물량으로 인해 1088원대 레벨로 올라서면서 일부 낙폭을 되돌렸지만 이내 1원 가량 레벨을 낮춰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개입 경계감 속 수급 주체 간 거래량이 뜸해지면서 1088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지속하다 장 막판 외인 주식 매수 자금과 네고 등이 유입된 끝에 결국 6.2원 내린 1086.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네고 및 외인 주식 순매수 유입 등 공급 부담이 있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었다”면서 “다만 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경계감은 남아있어 당분간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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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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