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청와대가 그동안 차일피일 연기됐던 공기업 기관장 인선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0일 공공기관장 인선 지연과 관련 "이제 공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손을 떠나 대통령에게 넘어간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결정만 남았다고 보면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부승진 케이스, 장관추천 케이스 등으로 6배수 추천을 받은 뒤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이를 3배수로 압축하고 대통령 보고를 올린 상황"이라며 "현재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자리에 대해서는 대통령 보고가 끝난 것으로 안다" 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공공기관장 인선과 관련한 이른바 모피아 독식 논란이 일자 지난 6월 사실상 인선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3배수였던 후보 추천을 6배수로 늘려 검증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전과, 납세, 병역 등 기초적인 검증 자료뿐 아니라 논문 표절과 위장전입 여부 등에 대한 검증과 평판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기관장 인선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한국수력원자력, 서부발전, 남동발전, 석탄공사, 산업단지공단, 산업기술진흥원, 한전기술, 한전KPS, 로봇진흥원 등이다.
이들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경영공백과 9월 국정감사의 부실국감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해당 기관들은 정부의 인선 절차가 진행되기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공기업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 보험개발원 등에 대한 기관장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협회장 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