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국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으로 인해 매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시리아 우려 완화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7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26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100.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100.3엔에 상승 마감했다.
시리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화학무기 통제권을 국제 사회에 이관하라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이 제안을 유엔 차원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제 사회를 긴장시켰던 시리아 공습 우려도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전날 발표된 중국 8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하면서 사전 전망치인 9.9% 증가를 웃돌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로 나타났다. 사전전망치 13.3%와 직전월의 13.2%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당국의 비교적 강도 높은 개입으로 시장의 매도심리가 약화됐다”며 “업체 네고와 외인 주식 순매수, 안전자산선호 약화 등 대내외적인 하락 압력이 강하나 개입 경계와 레벨 부담이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동향과 당국 주목하며 1080원대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2~1089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 환율이 강보합을 보인 탓에 원·달러 환율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며 “전저점인 1083원이 뚫리고 추석 연휴 앞둔 네고 물량 압박이 더 커질 수 있으나 당국 개입을 확인하면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내놓기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반면 상승 모멘텀도 뚜렷하지 않아 1080원대에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화약세로 인해 엔·원 환율이 5월 전저점 수준에 근접한 점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2~109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