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엔低 재가동..달러·엔 100엔 재돌파

시라아 불안완화·中 지표 호조에 안전자산 수요 줄어

입력 : 2013-09-11 오전 8:36:4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낮아지며 엔화가 다시금 달러당 100엔선을 넘어섰다.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인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79% 상승한 100.36엔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100.48엔까지 오르며 지난 7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91% 상승한 133.19로 지난 5월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지난달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상회한 것을 두고 경기 회복의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잠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중동 리스크를 완화시켰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 사용을 국제사회의 통제 아래 두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면 공습 계획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점 역시 긍정적이었다.
 
이 밖에 일본은행(BOJ)이 전달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를 긍정하고 향후 경제 전망을 낙관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이었다.
 
보리스 스클로스버그 FX스트래디지 매니징디렉터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엔화는 달러당 100.5엔까지도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달러는 엔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시리아 리스크 완화와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마르쿠스 헤팅거 크레딧스위스 외환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예상보다 저조한 고용보고서 공개 이후 달러는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눈은 다음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모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지표 호조에 호주 달러는 이날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9% 오른 0.9312달러로 거래됐다.
 
반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중앙은행의 환율 통제 노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시각에 크게 올랐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전날보다 0.62% 오른 11215루피아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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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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