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약발..수도권 거래량 51.3% '급증'

8.28전월세 대책 이후 거래 회복 '가속도'

입력 : 2013-09-1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소폭 줄었다. 다만 취득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거래가 급감했던 월초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량은 증가세를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28전월세 대책 이후 첫 주, 수도권 거래량은 50%가 넘게 증가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거래량은 총 4만65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4만7866건보다 2.7% 줄어든 거래량이다. 3만9608건이 거래된 7월과 비교하면 17.6% 증가했다.
 
전년대비 월간 전체 주택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간 거래량은 월초와 말이 크게 갈린다.
 
8월 1주 전년대비 5.4% 감소했던 거래량은 8월2주 1.6% 줄어들며 감소폭이 둔화됐고, 3주차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8월3주 0.9% ▲8월4주 3.7% ▲8월5주 11.3% ▲9월1주 24.1%를 기록했다. 9월1주 수도권은 51.3%나 증가했다.
 
◇주간 주택매매거래량(건, 전년동기비%)
 
국토부 관계자는 "7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8.28대책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의 주택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도 엇갈렸다. 수도권이 1만9745건 거래되며 전년동월대비 14.3% 증가한 반면 지방은 2만6841건으로 12.3% 감소했다. 서울은 5808건으로 18.4% 증가했다. 투자형 상품인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605건)는 8.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3만794건)와 단독·다가구주택(6941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 9.4% 감소한 반면 연립·다세대주택(8851건)은 0.1%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 주택 거래가 늘며 8월 매매가 역시 동반상승세를 탔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 전용 42.55㎡는 7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5억89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분당 서현 시범한신 84.69㎡는 5억4400만원에서 5억7500만원으로 올랐으며, 부산 연제 현대홈타운 68.85㎡는 2억원에서 2억700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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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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