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규제 다시 수면위로..이달중 논의할 듯

입력 : 2013-09-12 오후 1:36:2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월가의 증권중개인(브로커)들이 회사를 옮기면서 받는 특별수당을 공개하는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 금융증권규제기구(FINRA)는 증권중개인들이 회사를 옮기면서 고객을 함께 데려가는 조건으로 받는 보너스를 해당 고객에게 공개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FINRA가 제시한 이번 보너스 공개안은 오는 19일 열리는 규제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보너스 공개안은 당초 지난 7월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보너스 공개안이 힘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위원회는 단순히 일정상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FINRA 고위관계자는 "논의가 미뤄진 것은 이번 안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인 일부 이사회 멤버들이 7월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종합증권사들은 이번 보너스 공개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증권사와 증권중개인들은 보너스 공개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너스 공개가 결국은 보너스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리처드 케첨 FINRA 회장은 "증권중개인들이 회사를 옮기면서 받는 보너스를 공개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이해상충의 문제와도 연결돼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개인을 따라 회사를 옮길 경우 새로운 회사에서 일부 상품을 선택하는데 제한을 받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FINRA의 보너스 공개안은 이사회의 허가를 거쳐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에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여론수렴이나 수정·변경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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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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