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경표기자] 지난달 29일 자본시장법개정안 시행 이후 증권사들이 ELB(파생결합사채)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개정안 시행으로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ELS)이 '파생결합증권'에서 '채무증권'으로 분류돼 기존의 ELS란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ELB(파생결합사채)으로 명칭을 바꿔 판매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KDB
대우증권(006800)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KOSPI)200 102% 보장 넉아웃 콜옵션형 ELB' 상품을 공모했고,
우리투자증권(005940)은 KOSPI200 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B 5호'를 13일까지 공모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법 규정 때문에 원금보장형 ELS가 ELB로 이름만 바뀌어 출시된 것이지 기존의 상품과 달라진 점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래 있던 상품이 ELB로 명칭만 바뀐 것"이라며 "상품 자체에 있어서는 ELB와 ELS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ELB가 좀더 활성화되려면 '원금보장형'이라는 장점을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에게 어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증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10일
KB금융(105560)지주의 장중 하한가로 일부 ELS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ELB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ELB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은행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서 안정적인 투자대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은행에서도 ELB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이 그들만의 강점을 내세워 ELB 판매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들은 ELS등을 이미 팔아왔기 때문에 금융상품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고객들은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받기 용이하고,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좀더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