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휘는' 스마트폰 나온다..삼성·LG, 양산 눈앞

입력 : 2013-09-12 오후 4:32:4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연내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차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와는 별도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며 제품명은 아직 미정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플렉시블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에서 "올해 안에 모바일용 플렉시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다.
 
모바일 디바이스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준비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이 아직 초기 형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완전히 휘고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보다는 살짝 휘어진 형태의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컨셉의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제품 형태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한 최초의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초기 단계 수준치고는 이미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플렉시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소프트웨어(SW) 개발도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화면을 접거나 구부릴 경우 디스플레이가 이를 인식해 사진, 정보 등을 새롭게 구성하는 기술을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실질적으로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UX)이 무엇보다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연내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 초 CES에서 밝혔던 것처럼 연내 모바일용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1단계 수준에서는 이미 양산 가능한 수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계획 중인 첫 플렉시블 스마트폰도 현 시점에서는 벤더블(Bendable) 디스플레이, 즉 휘어진 상태의 화면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확률이 높다는 전언이다. 아직 기술 수준이 초기 단계인 만큼 마케팅 포인트도 ‘혁신적인 형태 변화’보다 '디자인 차별화', '사용자 편의성' 등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올 초 CES 2013에서 선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사진출처=삼성전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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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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