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6포인트(0.17%) 내린 1만5300.6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4포인트(0.24%) 내린 3715.9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71포인트(0.34%) 내린 1683.42를 기록했다.
국제 정세를 불안하게 했던 시리아 공습위기가 한 고비를 넘기고 진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오는 17~18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9월 초부터 이어진 증시 랠리에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리안 랄슨 RBC 글로벌자산관리 대표는 "이달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시리아의 향후 움직임과 다음주에 있을 FOMC 회의에 신중하게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리아 이슈는 FOMC 회의와 함께 증시에 변동성을 제공할 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대비 3만1000건 감소한 29만2000건을 기록하며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스템상의 오류로 두 개 주(州)의 지표가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시적 개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수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더했다.
다만 8월 재정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1479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올해 전체 적자폭이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78%), AT&T(1.19%) 등 통신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JP모간체이스(-1.92%)와 뱅크오브아메리카(-1.16%), 트래블러스(-0.73%) 등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