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가을에도 낙동강에 녹조 ‘경계’가 발령되는 이례적인 상황에도 새누리당은 녹조 원인을 4대강 사업이 아니라 날씨 탓이라고 주장했다.
13일 새누리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토교통위 소속 안효대 의원(사진)은 상임위 전체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안 의원은 “녹조 발생 관련해서 야당은 무조건 4대강탓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녹조는 과거 지속적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올 여름 녹조 문제는 이상기온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점을 감안해서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할 것을 (국토부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의 말과 달리 여름 더위가 지나갔는데도 녹조가 늘어나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조사 경과 함안보의 미리리터(㎖)당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4일 1만5000개에서 9일에는 20만2000개로 약 13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10일에는 수질예보 단계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격상했다.
남조류는 간독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배출하기 때문에 부산•경남 지역 식수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동강 녹조 악화에는 4대강 사업으로 유속이 느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