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포르투갈이 당초 국제채권자들과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출처=유로그룹)
데이셀블룸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포함한 모든 항목에서 당초 채권자들과 합의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목표를 (늘리거나 줄이거나) 변경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파울로 포르타스 포르투갈 부총리가 11일(현지시간) 트로이카 채권단에게 내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당초 약속된 GDP의 4% 수준에서 4.5% 수준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은 포르투갈 정부가 약속한 것을 제대로 잘 지켜나가는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힘들더라도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가능한 빨리 구제금융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 조사단은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을 방문해 재정긴축 이행 상태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트로이카 등 국제채권자들은 포르투갈의 침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이유로 지난 3월, GDP 대비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종전 6.4%에서 5.5%로 낮춰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