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경표기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후의 이벤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는 17, 18일(현지시간) 추석 연휴 기관과 겹쳐 열릴 FOMC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계획이 이번 FOM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체로 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대되었던 부분은 이미 글로벌 주가 상승 및 금리 안정 등을 통해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9 월 FOMC 의 중요도는 많이 낮아졌다"으로 판단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내년 중반을 대략적인 양적완화 종료 시점으로 계획하는 만큼, 현행 매월 850억달러의 증권 매입 규모를 대거 축소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략 100억달러 내외 정도로 증권 매입을 줄이게 된다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히려 양적완화 축소 이후의 이벤트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생각이다.
박 연구원은 "FOMC 자체보다는 이후 발생 가능한 이벤트들에 조금씩 주목해야 한다"며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연준 의장 교체 이슈와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지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9월 23일 발표 예정인 유로존 구매자관리지수(PMI) 반등 지속 여부가 추세 결정 요인으로 중요하다"며 "유발 요인 등을 핵심 포인트로 여겨 시장 상황을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