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 재개발·재건축아파트 분양 '봇물'

도심속 직주근접형 주거지로 알짜 물량 풍성

입력 : 2013-09-16 오전 10:54:4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가을 서울 중구와 강남 등 도심 노른자위 지역에 대형 건설사가 조성하는 알짜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중구의 '덕수궁 롯데캐슬'과 관악구의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그 동안 공급이 뜸했던 양천구, 영등포구 등에서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이들 분양단지는 주로 서울의 심장부인 4대문 안이나 양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서초구 등 노른자위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수궁 롯데캐슬'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오는 27일 서울시청 인근인 중구 순화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인 '덕수궁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296가구(일반분양 247가구), 오피스텔 198실(일반분양 178실) 지어진다.
 
중구는 서울에서 임대배후수요가 두터운 지역으로 직주근접형 거주지를 원하는 실거주자를 비롯해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 점을 감안해 롯데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31~117㎡의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또 아파트 296가구 중 약 82%가량을 중소형으로 구성해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역시 170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라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 단지는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주요 관청들은 물론 이화여고·외국어고등학교, 예원학교 등 명문학교 또한 밀집해있다. 시청역과 서대문역이 400m 거리에 위치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강남, 신촌,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접근성도 좋다.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27일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 가구(363가구)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m² 이하로 구성됐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96가구다.
 
이 곳은 도심 속 아파트로서는 드물게 일부 세대에서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뒤로는 까치산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남부순환로, 관악로를 이용해 강남 방면 및 여의도로의 이동이 쉽다. 강남순환도로 건설로 인해 광역교통망도 개선될 예정이다. 또 반경 500m 내에 원당초, 봉천초가 위치해 있고 그 외에도 봉원중, 관악중, 동작고 등이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대림산업(000210)은 오는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 경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13㎡ 총 376가구 규모로 이 중 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걸어서 5분내 9호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이 2014년에 개통될 예정이고, 단지 가까이에 강남역~신논현역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오는 11월에도 강남권 분양몰이에 나선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은 총 1487가구 규모로 전용 59~230㎡로 구성되며 이중 66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9호선 신반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초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반포자이, 반포 래미안에 이어 고속터미널 인근 한강변과 접해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006360)은 오는 10월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지상 31층 3개동 규모로 전용 59~114㎡ 408가구 중 8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역삼동 일대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정차역인 선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고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공급이 워낙 적은 서울 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은 사실상 대형사들의 독무대일 수 밖에 없어 대부분 대규모에 대형 브랜드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낮춰 시세 수준에 분양하는 단지가 많아 가격과 입지여건 등을 살펴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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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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