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8월부터 청와대로부터 사찰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분을 밝힐 수 없는 검찰 내부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 8월부터 청와대에서 채 총장에 대한 사찰을 시작해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 주도하에 이루어 졌으며, 그 후 이중희 민정비서관에게 자료를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5일, 대검이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이 서로 전화통화가 빈번하다는 소식을 듣고 감찰을 했다. 이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졌고 그 정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와 검찰이 빈번하게 전화하는 것은 의심할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며 “16일에 열린 법사위에서 주장한 것도 무슨 사유로 (청와대와 검찰이) 전화 연락했으며 대검에서는 왜 감찰을 지시했는가에 대해 밝히도록 요구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김광수 부장이 이러한 의혹을 부정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감찰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면 밝혀질 일이기 때문에 제가 옳다, 틀리다 할 수 없다. 또 과거 청와대에도 오리발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 총장과 관련해)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보도를 통해 알고 있어 팩트 그 자체는 모른다”며 “하지만 청와대가 (채 총장을) 몰아내기 위해서 그러한 일(사찰과 의혹 제기)을 한 것이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은 검찰 내부의 반발과 국민 여론이 나쁘기 때문에 오히려 채 총장을 코너에 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