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신시내티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추신수는 1번 타자로서 제역할을 다했다.
추신수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04개의 볼넷 기록을 써낸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에서 2할8푼7리로 내려갔다. 반면 4할2푼2리이던 시즌 출루율은 4할2푼4리로 올라갔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에릭 베다드의 6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상황에서는 추신수는 베다드의 주무기인 초구 커브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4-0으로 앞선 5회 1사 이후 추신수는 두 번째 투수 루카스 하렐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번시즌 102개째 볼넷이다. 이후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좌전 안타, 조이 보토의 볼넷에 맞춰 3루를 밟았고, 제이 브루스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시즌 102번째 득점 기록이다.
6회 2사 2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두 번째 볼넷을 얻어 나가며 시즌 103개째 볼넷으로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후속타자 브랜든 필립스가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1사 후 다시 한 차례 기회를 얻은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7구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신시내티는 휴스턴에 6-1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워싱턴과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지난 7월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부상을 극복하고 50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신시내티 선발 쟈니 쿠에토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 째를 챙겼다.
반면 볼티모어 좌완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으나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맺어야 했던 휴스턴 좌완선발 베다드는 이날 선발로 나서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펼치면서 패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