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역대 5번째로 긴 기간 동안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외국인 순매수 행진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해 1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역대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는 1998년 1월20일~3월3일까지 34일이다. 이후 2010년 3월~4월 22거래일, 2009년 20거래일, 2010년 9~10월 19거래일에 이은 5번째다.
이 기간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보면 업종 전반에 걸쳐 매수가 나타나지만 업종 내에서 호불호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반도체는 담고 디스플레이는 팔고
전기전자업종에서도 반도체주는 사고,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팔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기록됐다. 19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총 2조원 넘게 물량을 사들였다. 외국인 총 매수 금액 7조원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 28%가 삼성전자로 유입된 것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1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6일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사고로 주가가 출렁였을 때도 외국인은 52만주 가량 사들이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8.28%, 6.69%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 NAVER는 담고 NHN엔터테인먼트는 팔고
지난달 29일 분할 재상장한
NHN엔터테인먼트(181710)와
NAVER(035420)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는 극과 극이었다. NAVER는 재상장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사들였다. 총 6283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NAVER의 주가는 46만원에서 52만원선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재상장 당일인 29일 소폭 순매수한 이후 꾸준히 매도 우위를 이어왔다. 총 2666억원 물량을 내놓으면서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가도 15만원 부근에서 11만원 선까지 밀려나며 26%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