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오는 20일 신제품 아이폰 5S와 5C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우려감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8% 하락한 450.1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 아이폰5S와 5C를 공개한 10일 이후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주가도 11일부터 17일까지 5.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08% 올랐음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하락률이다.
아이폰5S와 5C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AT&T는 예약을 통해 아이폰5S와 5C를 할인 판매하는데 이는 출시 가격에 비해 110달러 저렴한 수준"이라며 "사실상 애플이 가격 경쟁에 돌입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할인 판매가 실시된다면 기존 예상치만큼의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새로운 아이폰 출시로 초기 판매 효과가 크게 나올 수 있다"며 "아울러 4분기 판매량이 5000만대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관련 부품주에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일본 이동통신사의 신규 공급에 힘입어 두 지역에서 연간 2400만대의 신제품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결론적으로 애플 핵심부품 공급업체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도 "신제품 초기 출시 효과가 애플 관련주에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수혜폭이 클 업체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011070)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된 지난 10일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