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미국 국채가격이 거의 2년만에 최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2.69%를 기록했고, 특히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9%포인트 내린 1.42%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8%포인트 내린 3.75%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9월 축소설에 힘을 실으며 자산매입 규모가 월 100억달러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연준은 예상 밖에 축소 결정을 유보하고 더 뚜렷한 경기 개선 신호를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 측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그동안 보여왔던 경기 확장세가 둔화됐다"며 "자산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릭 라이더 블랙록 스트레지스트는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발언했던대로 내년 중순에 양적완화가 종료될 지 확실하지 않다"며 "그들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포착할 때까지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채 거래량은 지난 6월26일 이후 52%나 증가한 4570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 거래량은 3164달러였다.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 토탈리턴본드펀드 매니저는 "일단 양적완화가 축소되기 시작하면 경기 분위기를 되돌리기 힘들다"며 "연준은 미국 경제가 홀로서기에 나설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채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스페인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변함없이 각각 4.39%, 10.04%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역시 4.40%를 그대로 유지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4%포인트, 0.02%포인트 올라 2.00%와 7.05%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