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공공기관장의 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공백이 야당 탓이라고 시치미 떼지 말고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21일 서면 논평을 통해 "정부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 인사를 수개월식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국정운영의 단적인 표본이고 박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인사무능정권이라고 불러도 할 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공공기관장 인사파일이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손을 떠난 지도 한 달이 다 되가는데 그동안 뭘 했는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코레일 등 현재 기관장 인사가 미뤄지고 있는 기관들과 관련해 "조직 수장의 공석상태가 장기화돼 주요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고 이미 임기가 만료되거나 사의를 표명했는데도 후임자가 오지 않아 한 달에 수천만 원씩 공짜월급이 지급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에게 들리는 소식이라고는 여당 거물들이 나서 공공기관장으로 내보낼 대선 공신록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거나 용산참사 지휘책임자가 후보명단에 올랐다는 한심한 소식뿐"이라며 "초대 조각인사에 이어 인사난맥 시즌3가 예고돼 있는 것 같아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국정공백이 야당 탓이라고 시치미 떼고 우기면 참 어이없는 경우"라며 "박 대통령은 야당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나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