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국 정상화 해법으로 주목됐던 3자 회담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커다란 시각차만 확인하고 결렬된 가운데 추석 민심의 향배가 관심을 모은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3500만명이 귀성 행렬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밥상머리' 민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추석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에 3자 회담 결렬에 따른 정국 경색,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 등의 이슈가 가족단위에서 많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국 가정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주목된다. 추석 민심이 여권의 손을 들어주면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회군하라는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야권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되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꺾일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그간 일방통행식이었던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이 3자 회담 결렬에 대한 대응책을 추석 연휴가 지나서인 23일에 마련키로 한 것도 민심의 이동을 확인한 뒤 대처하기 위해서다.
17일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주고받은 '국민적 저항'이 어느 방향을 향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전날 회담 결렬에 대해 서로를 향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날 선 말을 내뱉었다.